<앵커>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정직원에게 발견돼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다지는데 주력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김용현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그제(10일) 밤 11시 50분쯤, 김 전 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해/법무부 교정본부장 : 영장 발부되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인데요.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을 해서 문을 여니까 바로 시도를 포기하고…. ]
실제 교정본부 직원이 김 전 장관을 일찍 발견하면서 별다른 사고는 나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예정대로 김 전 장관을 불러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내란의 우두머리, 즉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계엄에 관한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작성한 계엄 포고령 초안을 윤 대통령이 직접 수정하고 법률 검토까지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진술들을 토대로 내란 '정점'인 윤 대통령에 대한 혐의 내용을 다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계엄 당일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했던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해 사전에 계엄을 준비했다는 증거 등에 대한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어제 오후엔 김세운 육군 특수작전항공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 헬기 진입 승인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정성우 국군 방첩사 1처장도 소환했는데, 정 처장은 국회에서 '여인형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복사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