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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로 골퍼, 7벌타 받고도 우승 경쟁…2타차 3위

앤서니 퀘일(사진=게티이미지 제공)
▲ 앤서니 퀘일

호주프로골프투어에서 7 벌타를 받은 선수가 우승할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골프 채널은 지난 8일 끝난 호주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코리 크로퍼드(호주)에게 2타 뒤진 3위에 오른 앤서니 퀘일(호주)이 7 벌타를 받고도 우승 경쟁을 펼쳤다고 11일 전했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무나 링크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퀘일은 프리퍼드 라이가 허용되는 줄 알고 4개 홀에서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내려놓고 쳤습니다.

선수들에게 공지된 로컬룰은 3번 홀에서만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 것이었으나 퀘일은 모든 홀 적용으로 착각한 결과였습니다.

경기 도중 동반 선수가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느냐고 물어본 걸 계기로 선수들에게 나눠준 공지문을 다시 살펴본 퀘일은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경기위원을 불러 실토했습니다.

경기위원은 네 번 볼을 들어 올렸다는 퀘일에게 7 벌타를 부과했습니다.

3번은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한 뼘 거리 옆에 내려놨기에 2 벌타씩을 부과했고, 한 번은 볼을 제자리에 내려놔 1 벌타만 매겼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6타를 친 그는 졸지에 1 오버파 73타로 바뀐 스코어카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퀘일은 2라운드 67타, 3라운드 66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최종 라운드에서 69타를 쳐 3위(합계 12언더파)에 올랐습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한 크로퍼드에게 불과 2타 뒤졌습니다.

벌타가 아니었다면 우승할 수도 있었던 퀘일은 "자책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좀 지나면 (포기하지 않고 2∼4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내가 정말 자랑스럽게 여겨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7월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이나 오픈 4라운드에서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프리퍼드 라이 적용을 전 지역으로 착각했다가 7 벌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프리퍼드 라이를 착각해 받은 최악의 벌타 사례는 2016년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1라운드에서 우에하라 아야코(일본)가 68 벌타를 받은 것입니다.

우에하라는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제자리'에 내려놓고 치라는 로컬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클럽 1개 거리 이내에 볼을 내려놓고 쳤다가 이런 엄청난 벌타를 받아 69 오버파 141타를 적어내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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