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규 법제처장이 1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오늘(11일)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 대통령 안가(안전가옥) 모임에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 처장 외에 참석자가 있었는지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질문하자 "민정수석이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4일 대통령 안가에 법무부·행안부 장관 관용차가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해가 가기 전에 한번 보자는 차원이었다"며 '2차 비상계엄'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처장 역시 이날 김 수석의 참석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한숨만 쉴 뿐이고 다들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계엄과 관련한) 언급은 자제하는 편이었다"며 "다들 답답하다는 말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도 그 자리에 있었나'라는 물음에 이 처장은 "아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처음에 이야기가 나왔을 때 '오랫동안 못 봐서 그냥 봤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걸 누가 믿겠나"라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여러분을 탓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죄송하다"며 "그 부분은 저희가 처신을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