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남편' 이지성 작가, 윤 계엄 옹호하다가…"여자는 건드리지마" 발끈

당구선수 차유람(37)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이지성(50)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작가는 11일,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남자다운 처사였다고 발언했다가 질타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게 무슨 대단한 발언이라고. 어제 하루 여기저기 실검 1위는 다 찍은 듯"이라면서 "기XX들 늘 그렇듯 앞뒤 싹 자르고 황당한 제목 붙이고. 그나저나 언론 공개 처형도 여러 번 당하니까 관록이 붙는 것 같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특히 기사에서 차유람과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 작가는 "기XX XX들아,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살지 말자. 짐승처럼 살더라도 발언 당사자인 나만 물어뜯어라. 늬들 참 몇 년째 더럽다."고 수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 작가는 논란이 된 비상계엄 발언에 대해서도 "윤통(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좋아한 적 없고 의대 증원 사태 거의 제일 먼저 비판했고, 김건희 여사도 늘 비판했다. 비상계엄도 그날 새벽에 비판했다"며 "하지만 내가 찍은 대통령이다. 이재명 찍을 수 없어서 피눈물 흘리며 찍었지만, 어쨌든 내가 찍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망했고 이제 모든 게 끝났는데, 그런 사람에게 돌 던지는 것 나는 안 한다."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비상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계엄이) 실패해서 안타까운 거다. 내 꿈이 그거였다. 구국의 영웅이 헬기 타고 국회 가서 북한 중국하고 내통하는 간첩 다 잡아들이고, 증거를 전 세계에 공표하고, 자유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며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관한 특검을 저지하기 위해 위헌적 계엄을 선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작가는 "남자가 자기 여자를 지켜야지. 저는 김건희 여사 비판을 거의 안 했는데 싫어한다. 자기 마누라도 못 지키는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겠냐. 나도 그렇게 하겠다. 자기 가족, 여자를 지켜야지. 그게 바로 멋진 남자다. 사나이 입장에서 잘했다."고 두둔했다.

이 작가는 2015년 13세 연하의 당구선수 차유람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여러 차례 정치적 발언을 해왔던 이 작가와는 달리 차유람은 공개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고 선수생활을 해오다가 2022년 국민의 힘 입당과 함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에 문화체육특보로 합류해 활동했다.

같은 해 8월 국민의 힘 연찬회에서 이 작가는 "국민의힘이 할아버지 정당 느낌이 있는데, 차유람이 들어가면 배현진,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에 이어 끝장이 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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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