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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14일 '탄핵안 표결' 집단 불참 어려울 듯…이탈표 확대 가능성 커

여당, 14일 '탄핵안 표결' 집단 불참 어려울 듯…이탈표 확대 가능성 커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참석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지난 7일 첫 표결에 3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탄핵안 재발의와 국민 여론의 압박 속에 2차 표결도 '보이콧'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형성됐습니다.

당시 1차 표결을 앞둔 의원총회에서 초·재선을 중심으로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표결에 들어가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고, 이후로도 2차 표결에는 동참하자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오늘(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며 1차 표결 집단 불참에 대해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2차 표결에 '집단 불참'은 안 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이제 관심은 '탄핵 반대 당론'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만 찬성해도 탄핵안은 가결됩니다.

1차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여당 내에서 3번째로 공개적인 찬성 입장이 나온 겁니다.

2차 표결이 예상되는 14일까지 여당에서 찬성 표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작지 않습니다.

1차 표결을 앞두고 여당에서 처음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입장을 바꿨던 조경태 의원은 탄핵 대신 '즉시 하야'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차 표결 때까지 하야하지 않을 경우 탄핵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토요일에 탄핵의 방식으로라도 직무 정지를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자유 투표로 가게 되면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도 "(탄핵 찬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때가 되면 함께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그 숫자에 대해선 "단언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윤상현 의원은 "국회의원은 다 헌법기관"이라며 "어떤 의견이든 헌법기관으로서 탄핵에 대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적지 않은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점도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상설특검안에는 본회의 재석의원 287명 중 209명이 찬성했는데, 당론 없이 자율 투표로 참여한 국민의힘에서 22명이 찬성했고, 14명은 기권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친한(친한동훈)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대는 64명으로, 한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상설특검안에 찬성 투표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한 대표는 상설특검과 별개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차원의 '내란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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