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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령관, 비상계엄 1일에 미리 알았다…"6곳 확보 임무 받아"

특전사령관, 비상계엄 1일에 미리 알았다…"6곳 확보 임무 받아"
▲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에 국회, 선관위 등 6곳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두 번 전화를 했고, 두 번째 전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오늘(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고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며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에 차마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중지시켰다. 중지시키고 이동하는 상황을 보기만 하고 더 이상 작전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 시간은 "(4일) 0시 30분부터 0시 40분 어간 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는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다는 내용도 폭로했습니다.

그는 1일 지시받은 내용과 관련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임무를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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