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작곡가 김이나(45)가 여성을 비하하는 인터넷 은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이나가 진행하는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에는 '일베 용어를 사용하는 디제이를 교체하라'는 내용의 항의 글들이 10일 오후 기준으로 70여 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모든 말에는 무게가 있고 책임을 져야 하는 법입니다.", "일베 용어 쓴 사람 교체 안 하는 제작진도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단어를) 어디서 어떻게 접했고, 어떤 맥락으로 쓰게 된 건지 해명하세요." 등 글을 올리면서 압박했다.
앞서 김이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 정국과 맞물려 김이나의 과거 했던 말이 논란이 됐다.
김이나가 인터넷 방송 채팅에서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인 '좌장면', '훠궈' 등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한 인터넷 방송에서 그가 '여자는 3일에 한 번 때려야 한다'는 의미의 여성혐오 단어인 '삼일한'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이나는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서 "생각할수록 그 단어를 어디서 접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까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했다."면서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이나는 2020년 5월부터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 중이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