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상설특검법 등을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죠.
안상우 기자, 국회 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10일) 오후 2시 20분쯤부터 국회 본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상설특검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었는데, 조금 전인 오후 3시쯤 국회의원 210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이 포함됐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상설특검은 일반 특검과 달리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특검 후보를 임명하지 않으면 상설특검법안은 공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할 일반 특검법까지 함께 발의했습니다.
일반 특검 수사 대상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및 국회의원 불법체포 지휘 의혹 등 14개가 포함됐습니다.
이 특검법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함께 처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여야도 오늘 바쁘게 움직이겠네요. 오늘 일정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가진 민주당은 감액 예산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어젯밤 예산안 협상이 결렬된 이후 오늘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까지 국회로 와서 민주당과 추가 협의를 진행했지만, 감액된 예산을 복원하려면 그만큼 민생 예산도 증액돼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은 최종 결렬된겁니다.
이에 따라 야당 주도로 의결된 4.1조 감액 예산안이 최종 통과될 걸로 보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9시에 4선 이상 중진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이 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을 새로운 원내대표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중진 회의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편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던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는 오후 1시쯤 마쳤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는데,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2월 하야- 4월 대선' 또는 '3월 하야- 5월 대선' 이렇게 두 가지 안이 제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본회의를 마치는 대로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에 대해 추가로 더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