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오전 대통령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이륙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정기적인 성능 점검 비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나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 내란죄 수사에 대비하는 듯한 분주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군인권센터는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했다는 제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전용기가 뜨기 전에 정비도 없었고 비행계획이 통지되지도 않았다며 도착지를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즉각 입장을 내고 대통령 전용기 이륙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성능 점검 비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며 수사에 대비한 법리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에 대비한 대통령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용산에서 주로 활용하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탈퇴했다, 재등록하는 관계자들이 늘고 있는데 압수수색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주말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재추진하는 데 대해 입장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시점에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인데, 2선 후퇴를 선언해 놓고 여전히 국정에 관여해 권력에 미련을 가진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