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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마치 계엄 내다본 듯?…교수 450명이 뽑은 '이 단어'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도량'은 "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어 다님"이고, '발호'는 "권세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뜀"이란 뜻입니다.

두 단어를 결합한 '도량발호'를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습니다.

전국의 대학교수 1,08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1.4%의 지지를 얻은 겁니다.

이번 설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 2일까지 진행됐습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교수들은 "권력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나라가 심각하게 분열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했다"고 말합니다.

[정태연/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도량발호' 추천) : 분열 사회에서 가지는 가장 전형적인 특성 중에 하나가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득을 우선시해서 권력을 사용한다는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이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이어 응답 교수의 28.3%는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했습니다.

'여야 정당 모두 책임자들이 그들의 잘못에 대해 낯짝이 두꺼워 슬프다'거나 '조그마한 기득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한 사욕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며 사회 구성원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게 추천 이유였습니다.

이밖에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석서위려'(18.5%),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뜻의 '가정맹어호'(7.1%)도 각각 세 번째, 네 번째로 교수들의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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