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국정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 공수처까지 계엄 수사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의자로 입건된 데 이어서 출국도 금지됐습니다. 먼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네, 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출국 금지된 것은 정말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인데, 공수처가 출금을 신청했다고요.
<기자>
네, 법무부는 오늘(9일) 오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사태 다음날인 지난 4일 고발돼 수사선상에 오른 지 닷새 만에 내려진 조처입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수사팀에 지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공수처는 오후 3시에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약 30여분 만에 법무부 담당 부서로부터 "승인 조치 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공수처는 설명했습니다.
출국금지는 수사기관 등의 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신청하면 법무부가 심사를 통해 출국금지 여부를 승인하게 됩니다.
<앵커>
네 한성희 기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지금 체포 상태인데, 검찰이 오늘 중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 이런 얘기가 들리네요.
<기자>
검찰은 어제 새벽 긴급 체포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오늘 오전부터 불러 3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국회 병력 투입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만큼, 긴급체포 시한 48시간 이전인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는 비상계엄 당시 김 전 장관에게 국회의사당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도 조사했는데, 잇따른 군 수뇌부 조사를 통해 김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다지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특수본은 또 국군 방첩사령부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에게 국회의원 등 체포 대상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내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네, 지금 수사가 세 갈래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 공수처는 검찰, 경찰 모두에게 이번 사건을 공수처로 넘겨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데 검경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전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수처는 검경 수사가 진행 초기인 점과 두 기관 모두 수사 대상자 관련 공정성 논란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경 모두 사건 이첩이나 합동 수사 등에 대해 검토 중이란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입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이나 상설 특검이 가동되면 수사기관의 모든 사건은 특검에 일괄적으로 넘겨야 하는데, 비상계엄 사건을 어느 기관이 수사해 매듭지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