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한 직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해경이 오늘(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에서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명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어선에는 총 8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7명 모두 사망 판정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포항해경 박정록 경비구조과장은 오늘 경주 감포항에서 사고 브리핑을 열고 "조업 어선이 모래 운반선과 충돌 후에 뒤집혀 실종자가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0여 차례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그물이나 어구, 좁은 구조물 등으로 인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과장은 "예인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며 "어선에 구조자 이탈 방지망을 치고 감포항으로 이동시켜 크레인선을 이용해 들어 올리면서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어선이 뒤집힌 상태에서 에어포켓에 물이 차면 침몰할 수가 있고 크랙이 있으면 예인이 적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잠수사들이 부력체를 설치하고 크랙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박 과장은 "해상 기상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달이 좀 없는 날이었고 취약 시간대 사고가 나서 아마 견시(전방주시) 소홀로 인해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며 "모래 운반선이 이날 오후 포항구항에 입항하면 선장과 선원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2명은 조타실, 1명은 기관실, 4명은 선실에서 각각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주시 윤창호 해양수산과장은 사고 브리핑에서 "유가족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