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여당의 본회의장 집단 퇴장으로 폐기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이번 주 토요일 다시 표결에 들어가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탄핵은 된다"고 장담했습니다. 이번 주일까요? 아니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걸까요?
나라가 대혼란인 상황 속, 그 안에서도 내부 싸움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뼈 때리는 조언도 우 전 원내대표에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국민의힘에까지 번진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절연'이라는 단어까지 나온 그 조언,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2월 10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2024년 5월 28일 스토브리그 방송 중)
우상호 전 의원
제가 말씀드리는 건 탄핵이라는 건 사안 자체에서 명백히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그 행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이 확보됐을 때 가능하고, 두 번째는 그것 때문에 정무적으로 200표 이상의 표를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현실적인 표 계산, 두 개가 같이 가는 거거든요. 앞에 것이 없으면 두 번째 거는 이루어지지 않아요. 이걸 가능하게 하는 건 사회적 압력,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돼요.
현재 있는 사안만 가지고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에는 사안 자체의 쌓여져 있는 밑천이 약해요. 채 상병 사건 하나만으로.
정유미 기자
조국혁신당에서는 거부권을 계속 행사하는 것 자체가 탄핵 사유다 또 이렇게...
우상호 전 의원
주장이죠, 주장. 저는 그 주장에 대해서 옳지 않다든가 틀렸다든가 이렇게 말할 입장은 아니에요. 주장할 수 있죠. 저는 다만 현실적으로 그 주장만으로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고 해석할 거냐. 혹은 그 주장만으로 탄핵이 현재 가능해지고 있느냐라고 물어보시는 질문에만 대답하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그 상황은 아니다.
정유미 기자 : 정국이 이렇게 되니까 저도 이분이 생각이 제일 먼저 났었는데,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요새 방송을 거의 몇 탕을 뛰시는 것 같은데,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정유미 기자 : 어서 오세요. 이 방송이 처음이세요, 오늘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예, 예.
정유미 기자 : 그리고 또 있으시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윤태곤 실장 : 요즘 정말 성과를 높이시는데, 아끼고 좋아하는 입장에서 조금 우려가 되는 게 너무 빨리 약간 현자, 이렇게 돼버리면 안 되잖아요. 아직 창창한데.
정유미 기자 : 아, 너무 하실 일이 많으신데.
윤태곤 실장 : 되게 지혜로운 현자, 약간 이런 식으로 될까 봐. 그건 어르신들한테 맡겨 놓으시고.
정유미 기자 : 김종인 위원장 급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에 당직을 하나 맡았어요. 오늘(10일) 발족한 내란사태특별대책위원회에서 전략자문단장을 맡았어요.
정유미 기자 : 내란사태특별대책위원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오늘 11시에 발족했는데.
정유미 기자 : 뭐 하는 겁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최근에 이 내란 문제에 관련하여 특화된 대책과 집행을 하는 단체죠. 김민석 의원이 전체 위원장을 맡고, 우리 당이 내로라하는 분들이 개별적인 파트를 맡아서. 저는 자문단장이니까 비중은 좀 적습니다만 앞에 전략이 붙으니까 조금 있어 보여요.
윤태곤 실장 : 나쁜 의미의 브레이크가 아니라 좋은 의미의 기어와 브레이크 역할을 잘하실 거라고 저는 믿고, 민주당이 중용하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저희는 정치 고수로 고정으로 나오시는 거라 방송 날짜를 꽤 오래전에 잡아놨었는데, 오늘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될 줄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요. 이런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하게 될 줄이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이건 누가 봐도 어떻게 이런 일이. 근데 이 표현을 우리만 쓰는 게 아니고 미국 백악관이 쓰잖아요. 여러분들이 주목해 봐야 될 게 지금 미국의 분노가 하늘을 찔러요. 근데 이 사람이 한미 동맹을 주창하고 그렇게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강조하던 분이 미국에 통보도 없이 군사를 이동시켰잖아요. 한미연합사 규약을 위반한 건데, 예를 들어 과거에 전두환, 노태우가 광주로 병력을 이동할 때는 병력을 이동한 다음에 사후 통보를 해줬어요.
정유미 기자 : 그보다도 못했네, 이번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엔 아예 통보를 안 해준 거죠.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지도자가 자기들에게 상의하거나 통보 없이 군사력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구나. 지금은 국회로 왔지만 북한으로 갔으면 국지전이 벌어질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근데 국지전을 벌이려고 김용현이 획책했다는 사실도 야기된 거 아니에요.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중동 전선, 우크라이나 전선 갖고 정신없는데 뜬금없이,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뜬금없죠, 진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한반도에서 자신들이 예상도 못한 어마어마한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배신감 정도가 아니고 분노.
윤태곤 실장 :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 반 정도였잖아요. 제가 뒤에 듣기로 고위급 핫라인 있잖아요, 국무장관, 외교장관, NSC 안보실장, 무슨 장관, 무슨 장관. 선을 미국이 댔는데 우리가 응답을 안 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참 동안. 사전 통보는커녕 어떻게 된 일이야라고 물어보려고 전화를 거는데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됐다는 게 있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것까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만, 저도 외교통일위원회를 두 번 하면서 쭉 여러 가지 세계적인 외교 관계나 멘트들을 쭉 봤잖아요. 한반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백악관이나 혹은 국무부 대변인들의 표현은 되게 정제돼 있어요. 지금 국무부 대변인이나 커트 캠벨 부장관, 그다음에 안보보좌관이 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들은 탄핵시키라는 거예요, 이 사람.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탄핵해라. 왜 법적 절차를 안 밟냐.'
정유미 기자 : '민주적 절차로 해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민주적 절차로 해결하라는 소리는 헌법에 정해져 있는 탄핵을 하라는 소리예요. 미국이 윤석열을 버렸어요. 윤석열을 지키고 있는 거는 지금 친윤 의원들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친미파야. 그래서 제가 볼 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탄핵은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주에 됩니까? 이번 주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시간이 문제죠. 이번 아니면 다음 주에. 두 번 안에 돼요.
정유미 기자 : 두 번 안에 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두 번 안에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안에 되면 더 빨리 사태가 종료가 되지 않을까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실적 판단, 결국 탄핵을 가로막는 유일한 판단이 뭐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서 군사를 국회에 보낸 것은 잘못된 건데, 그러니까 탄핵 대상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꼴은 못 보겠다.'
정유미 기자 : 그런 거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거 하나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논리도 당위도 아니고 정략적 셈법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내란이 발생해서, 예를 들면 미국까지도 탄핵하라고 하는 마당에 '그렇다고 이재명에게 줄 수는 없어'라고 하는 정치적 책략만 남은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친윤 의원들이 지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래서 '맞아 죽더라도 이것만은 시간을 끌어보자.' 제가 볼 때 어리석은 거죠. 시간 끈다고 해결됩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더 거세지는데.
윤태곤 실장 : 제 생각에는 하루하루를 끌수록 이재명 대표를 도와주는 거예요. 빨리 처리해서 윤 대통령 페이드아웃 시키면 '미래가 어쩌고. 또 이재명 재판도 있잖아' 이게 되는데, 끌면 끌수록 이재명이...
정유미 기자 : '이번 주에 가결될 가능성이 좀 더 높고, 아니면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된다' 이런 말씀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다음 주에도 주말에 할 건지는 예상할 수 없지 않습니까? 시시각각으로 바뀌니까.
정유미 기자 : 일단 매주 토요일날 하겠다고 했지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이 기본 방향이고, 그런데 어쨌든 너무 여러 번 해도 사실은 국민들이 좀 힘들어하시니까...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이번 주에 안 되면 다음 주에는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 안엔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올해 안에. 저희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느냐도 중요하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 시국에 크리스마스가 지금.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크리스마스 즐길 나이도 아닌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우리 말고 국민들.
정유미 기자 : 즐길 나이. 즐기면 안 됩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국민들.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저희도 맨날 아이들이 밥 먹으면서 '엄마, 윤석열 어떻게 됐어?'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애들이? 몇 살인데요.
정유미 기자 : 저희는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라.
윤태곤 실장 : 제 딸은 2학년인데 저희 딸이 특별한 게 아니라 아빠가 옆에 이런 활동을, 통화하고 이런 걸 주워들으니까.
정유미 기자 : 애들이 정치 고관여층이에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 국회 앞에 집회, 밤에 나와 있는 맨 앞줄에 있는 소녀들이 10대도 많아요. 아이돌 팬들, 응원봉 들고 오신 분들. 정치 관심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사건을 경험한 거죠, 이번에. 어쨌든 제가 볼 때 이번 주에 탄핵이 될 확률은 50대50, 다음번에 하는 건 거의 100% 된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저는 주말에 뉴스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저의 실질적인 이런 것 때문에도...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해관계가 있으시군요.
정유미 기자 : 계속 또 구체적으로 여쭤보게 되는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여기에 달려 있는 변수가 결국 지금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울 거 아닙니까, 탄핵을. 그럼 이탈자가 얼마나 생기나. 이탈자들이 예를 들면 중진들과 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예를 들어 본회의장에 들어와 줄 건가. 적어도 2016년도하고 상황이 다른 게 2016년도에는 표결 보이콧은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온 거예요.
지금은 그때를 보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중진들이 부결시키려면 본회의장 입장을 아예 안 해야 된다. 별도의 의총장에서 붙잡고 있어야 된다. 그렇게 하니까 용기를 내고 들어온 사람이라는 게 고작 3명이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사실은 당의 부결 당론에도 불구하고 그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장에 들어오는 건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표결을 참여해야 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용기 있는 사람이고, 들어와서 찬성이든 반대든 표결해 주는 분들도 용기 있는 분입니다.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제가 2016년에도 보면 그분들이 저한테 한 얘기가 '우리 당의 대통령이고, 우리 당의 대통령이 잘못한 건 알지만 나 공천 준 분이고 나의 당선에 도움을 준 분인데 너무 고민된다.' 저는 인간적으로는 그 말이 이해가 가요. 근데 내가 그때 그랬어요. 당신, 헌법기관 아니냐. 그런 도움과 인간관계를 떠나서 지금 헌법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국회의원이지 나에게 고마움을 줬던 사람이니까 배신할 수 없다? 그럼 국민을 배신하는 거 아니냐 제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설득을 하셨었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당시에. 근데 실제로 당위를 가지고 설득할 때 마음이 흔들려요. 근데 셈법을 가지고 얘기하면 관심도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안 하면 다 같이 파묻어버린다, 내란 공범들아' 이런 식으로 거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누가 그래요? 국회의원들은 그런 말 한 적이 없죠.
윤태곤 실장 : 아니, 강하게 이렇게 하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적어도 그 용어를 쓴 적이 없다고요.
윤태곤 실장 : 당연하죠. 우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햇볕정책을 썼으면 좋겠다, 민주당이.
정유미 기자 : '내란 공범 정당이다' 이렇게 이런 얘기들도 하고 그러잖아요. 부드럽게 설득하는 분위기는, 이미 그 타이밍은 지난 거 아니에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게 타이밍이 있고 없고 그러지는 않고요. 저는 1차 탄핵 시도는 불가피했다고 봐요. 워낙 엄청난 사건인데, 제가 볼 때는 1차 탄핵을 그때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우리 당도 웃긴 사람들 아니에요. 우리를 잡아넣으려고, 대표를 연행하려고 했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죠.
1차 탄핵이 왜 준비가 부족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어폐가 있고요. 제가 10명 정도의 의원을 확보하고 탄핵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건 2차 탄핵, 3차 탄핵에 대한 얘기거든요. 1차 탄핵은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국민의 피 끓는 분노, 또 이 상황을 빨리 종식시켜야 된다고 하는 열망을 제1야당이 반영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2차 탄핵부터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들을 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설득도 하고 표 점검하고 그래야 되는데,
정유미 기자 : 물밑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어요? 설득하고 있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만나는 분들 있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아, 하나하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광범위하게는 아닌데 만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유미 기자 : 찬성할 것 같은 사람들한테 접근해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찬성할 것 같은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정유미 기자 : 찬성할 가능성이 높은, 예를 들면 소장파 의원들이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만나기 시작했어요.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권성동 의원한테 가서 아무리 설득해도 그분은 안 움직일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저는 가능할 수 있죠. 뭐냐 하면 찬성할 것 같은 사람은 찬성을 설득하고, 권성동 의원한테는 예컨대 가정적으로 '너무 세게 막지 마라. 당신이 반대하는 거 이해하는데 막 너무 막 틀어쥐지 마라'라는 식으로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는 할 수 있겠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렇게 보셔야 돼요. 지금 게임을 보듯이 탄핵이 돼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데, 제가 왜 탄핵이 반드시 된다고 보냐. 그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거라고 보는 거예요. 무슨 소리냐 하면 지금 검찰과 경찰의 수사 속도가, 저희 민주당은 사실 수사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있었어요. 근데 대단히 빨라요. 김용현을 체포하고 바로 구속영장 치고, 그리고 오늘(10일) 3시에 영장심사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포기했다고.
윤태곤 실장 : 포기했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 오늘 안에 구속되잖아요. 이 사람은 뭐냐 하면 종범이에요. 종범.
정유미 기자 : 그 위가 바로 윤 대통령.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주범이 있어요. 종범을 구속하면서 주범을 구속하지 않은 경우는 없어요. 대한민국 수사상. 그렇지 않습니까? 조직 범죄인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바로 다음 순서는, 김용현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순간 바로 그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환 및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로 간다.
정유미 기자 : 지금 속보가 나온 게 무슨 서울공항에서 비행기가 하나 이륙을 했는데 탑승자는 확인이 안 됐다고 이런 속보가 나왔는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누가 도피했나? 도피할 사람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이건 소식을 좀 볼게요.
윤태곤 실장 : 군사공항이기도 하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군 비행기일 수 있지.
정유미 기자 : 그렇겠죠.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 같은 걸 했나봐요. 오죽하면 이런 의심까지 하는 상황입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내가 볼 때 이럴 때 확실히 군에 갔다 온 사람과 갔다오지 않은 사람의 반응이 달라요.
정유미 기자 : 안 갔다 와서 지금 이런 이상한 의심하는 거예요? 저 지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근데 사실은 군대 갔다 온 사람도 계엄령 선포는 예상 못했으니까. 혼 많이 났어.
윤태곤 실장 : 아까 김종혁 최고위원한테도 그런 말씀드리는 게 죄송하다 그랬잖아요. 들어야 될 사람들 안 나와서 욕먹는다. 제가 우 의원님한테 조금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당부를 하고 싶은 게 아까 햇볕정책에서 하나 더, 수사에 가르마를 민주당이 타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거는 좀 위험해요.
윤태곤 실장 : 아뇨, 수사 방향 말고.
정유미 기자 : 아, 실질적인 권력 서열 1위가 이재명 대표다.
윤태곤 실장 : 예를 들어서 '특검에 맡겨야지 왜 검사 니들이 하냐' 이런 식의 이야기는... 특검 언제 차리고 있겠습니까. 공수처 중심이어야 되는데 이런 건 현실적이지가 않으니까.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스피커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검찰보다는 경찰 쪽인 거 아니에요? 경찰 국수본에서 하는 게 더 낫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동안 검찰 개혁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정치 검찰에 의해서 2년 6개월간 탄압을 받아왔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지금 검찰을 신뢰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지 않냐고 물으시면 그건 피해자 입장에서 판단하시지 않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고. 항상 불신이 있는 거예요.
더군다나 지금 바로 내란의 주범이 검찰총장 출신이고 이 검찰총장 출신을 받쳐줬던 게 검찰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 수사에서 무혐의 내고 다 검찰 아니에요. 우리가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검찰이 지금 살기 위해서 하고 있는 거잖아요. 선의를 가지고 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 거예요. '이것들 봐라. 저렇게 우리를 괴롭히고 권력의 소위 말하면 앞잡이처럼 수사하고 무혐의를 주더니 상황 바뀌니까 이제 주인을 무는구나' 이런 게 보이잖아요. 저희가 그걸 잘한다 혹은 니네가 더 열심히 해봐라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심정적으로. 그러나 그 사람들이 지금이라도 수사를 잘하면 모른 척하면서 '좀 하나?' 이 정도지.
윤태곤 실장 : 모른 척이어야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여기도 참... 한 발 떨어져 있으니까 이런 얘기하는 건데, 맨날 당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치가 떨려요. 그래서 지금 보이고 있는 언술들은 실제로 불신하고 있고, 어떤 짓을 할지 모릅니다. '저러다 수사를 끌 수도 있지 않냐.'
정유미 기자 : 여전히 그런 의심이 있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의심이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을 쟤네들이 구속할 수 있나? 한번 보자.' 어쨌든 속도는 보니까 살기 위해서 막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검찰이 제일, 어쨌든 김용현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것도 뭐냐 하면 과거에 우리가 수사권 조정을 해서 경찰과 경쟁을 시키니까 지금 이렇게 빨라진 거예요. 만약에 검찰이 넋을 놓고 있다가 경찰이 먼저 김용현 신병을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치잖아요? 검찰은 그냥 사망 선고받는 거예요. 그거 알아요, 이 사람들이. 저는 이런 거죠, 지금 공수처가 수사 인력이 너무 적어서 채 상병 사건조차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수사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공수처가 모든 걸 맡아라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왜 공수처와 경찰 얘기를 하냐면 '검찰 너희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행태가 불과 몇 개월 전에 너희들이 김건희 무혐의를 내렸지 않느냐.'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경고인 것도 있는 거죠. 그렇다고 그래서 우리가 수사를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사람들이 멘트를 이렇게 하고 있는 건데 다만 이런 건 있어요.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하고 있는 이유는 경찰과 공수처와 검찰이 제각각 수사의 주도권을 쥐고 나서니까 '가만히 있어. 다른 사건들은 교통 정리가 돼 있는데 내란 문제는 이렇게 나설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니까 수사에 혼선이 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건 특검으로 정리해야 되겠다고 해서 특검법으로.
윤태곤 실장 : 최종적으로는 특검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결국은 특검으로 가서 이분들이 수사한 내용들을 기초로 해서 받을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전에 어느 기관이든 빨리 윤석열 체포해서 구속 먼저 시키시든가.
정유미 기자 : 거의 진짜 '누가, 윤석열을 누가 잡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볼 때는 오래 안 걸립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얘기도 나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 사건은 이 사건은 너무 단순해요. 온갖 증거가 각 방송국의 카메라에 실시간 생중계가 돼서 증거물을 찾기 위해서 뭘 그럴 필요가 없어요. 인과관계도 김용현이란 사람이 가서 다 얘기했어요. '내가 건의했고 대통령이 지시했고 예하 장군들이 누가 나한테 전화해서 누구 잡으라고 그랬다' 다 얘기했잖아요. 논리 구성 수사, 이게 너무 어려운 게 아니에요. 복잡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이건 사실 되게 빨라질 수 있다.
그러면 무슨 말이냐. 이렇게 봅시다. 대통령이 구속이 됐어요. 한동훈 대표가 말한 사실상의 직무 정지죠, 그러나 법적으로는 직무 정지가 아니에요. 그럼 대한민국이 난리가 나는 거죠. 그럼 옥중 결재 받아야 돼.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특검을 추천했는데, 특검법을. 특검 임명 대통령이 하잖아요. 옥중에 가서 결재받아야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결재 안 해' 막 이럴 수도 있잖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 죽지. 근데 제 얘기는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거죠. 내란의 주범으로 인정받아서 구속된 사람에게 그를 수사하는 사건의 결재를 맡아? 이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 얘기는 뭐냐, 그런 문제가 제기될 때 과연 국민의힘 의원들 탄핵을 반대하던 의원들이 '아니야, 그래도 대통령에게 옥중에서 결재받아야 돼'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안에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체포되거나 강제수사가 현실적으로 눈앞에 나타났을 때 그걸 보고도 탄핵에 반대할 수 있느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못합니다. 그러면 진짜 그분은 그다음에 국회의원 못 해요. 국민의힘이 결국은 초반에 빨리 끝낼 일을 길게 가지고 와서 매를 벌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도대체, 탄핵이 될 텐데 결국은.
정유미 기자 : 다들 그렇게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생존 전략이 뭘까. 지금 저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라도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지 않습니까. 100% 진다, 이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럴 때에 과감하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그다음 기회가 또 있어요. 근데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계속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드는 것처럼 보이면 국민의힘에게도 미래가 없죠.
윤태곤 실장 : 우리가 한동훈 대표의 스탠스랑 생각은 대강 알지 않습니까.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유력하다는데, 같이 강원도고 의정활동 같이 해보셨는데 그분 계속 버틸 것 같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권성동 의원이 2016년도에는 탄핵에 제일 적극적이었던 분이고,
정유미 기자 : 소추위원이었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을 했는데 형식적으로 한 게 아니라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내가 그 당시에 권성동 의원이 만약에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에 방해를, 해가 되는 말을 하면 굉장히 힘들어지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탄핵소추위원이라는 게 일종의 재판으로 보면 검사예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검사가 가서 '솔직히 이분이 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이래버리면, 재판이라서 탄핵을 인용하고 싶은 헌법재판관들이 인용을 못해요. 근데 이분이 가서 이분도 법조인 출신이니까 상당히 법리적 구성 그다음에 증거 이런 거에 대해서 열심히, 이 양반 그 재판하느라고 몇 개월 굉장히 고생했어요. 그래서 내가 그때는 되게 고마워하고... 근데 어쨌든 지금은 또 친윤의 핵심이 돼 갖고 방어조가 돼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원내대표 선거 나가신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권성동 의원님 하지 마세요.
정유미 기자 : 우리가 부탁도 안 드렸는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하지 마세요. 이거 강원도 망신당합니다. 같은 강원도 출신으로서. 근데 결국은 이 양반이 윤석열 대통령 지킴이로 보일 거 아니에요. 그럼 이분은 앞으로 정치적 미래 없어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사라지면 본인이 약간 보수의 윤 대통령 그 빈자리 이런 걸 생각하는 걸까요. 혼란을 수습하는, 보수에서 혼란을 앞장서서 내가 수습하겠다 이런 역할을 생각하는 건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러면 한동훈 대표를 날리겠다는 거잖아요. 본인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방법은 한동훈 대표를 끌어내리는 방법밖에 없잖아요. 그래야 본인이 비대위원장이 되지. 그런 권력 게임을 하러 들어올 때입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오해까지 사가면서 굳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될 이유가 없죠.
정유미 기자 : 근데 본인은 거의 수락하신 분위기. 하지 마시라는데요.
윤태곤 실장 : 14일날 탄핵안이 올라오지 않습니까? 저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반반인데, 하루가 지날수록 그게 더 높아질 거라 봐요. 낮아지는 쪽보다는.
정유미 기자 : 가결 가능성이. 하루하루 1시간 1시간, 그렇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국민의힘 의원 중에 탄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유미 기자 : 우리 방송 중에도 표결에 참여하겠다, 배현진 의원이 또 밝혔고.
윤태곤 실장 : 앞으로 드러날 뉴스들 그리고,
정유미 기자 : 찬성하겠다는 아니고. 일단 표결에 참여하겠다.
윤태곤 실장 : 물꼬가 터지면 퍼스트 펭귄은 잡아먹히지만 세컨드 펭귄, 서드 펭귄은 계속 들어가지 않습니까. 제가 민주당한테 진짜 진지하게 당부드리고 싶은 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당부를 자꾸...
윤태곤 실장 : 형님, 높은 자리에 가시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높은 자리 안 갔어.
윤태곤 실장 : 공소장이 너무 과하다는 거예요. 윤 대통령의 계엄 부분이 강하게 들어가는 건 좋은데, 외교 정책 뭐 북한을 적대시해서 전쟁 위협을 높이고 중국, 일본 위주의 외교 정책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실제로 외국에서도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이게 공소장이고 판결 이걸 받아서 이건 인용이고 이건 인용이 아니고라고 분명히 판결할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도 다 인용됐는데 세월호 이렇게 고의로 했다, 이 부분은 인용이 안 됐어요. 저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공소장이라는 건, 옛날에 운동권 용어로 최소 강령적으로 돼야지 최대 강령적으로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때를 안 벗었네, 아직.
정유미 기자 : 왜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전문 용어를 여기서 쓰시면 되나.
윤태곤 실장 : 이것저것 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거 다 넣는 게 아니라 조금 중도적인, 중도 보수적인 국민들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만 딱 하는 게,
정유미 기자 : 이미 비상계엄 하나만으로도.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것만 해도.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