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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소득 '역대 최대폭' 6.3%↑…2030가구 1% '찔끔' 8년來 최소

가구소득 '역대 최대폭' 6.3%↑…2030가구 1% '찔끔' 8년來 최소
지난해 근로·사업소득 증가에 힘입어 가구 평균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물가 상승률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니계수 등 소득 분배 지표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은퇴연령층 남성의 상대적 빈곤율은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은 7천185만 원으로 전년(6천762만 원)보다 6.3% 증가했습니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소득 부문별로 보면 근로·사업·재산소득 모두 늘었지만 특히 재산소득이 크게 뛰었습니다.

가구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4천637만 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습니다.

사업소득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1천272만 원이었습니다.

재산소득은 559만 원으로 28.1% 치솟았습니다.

재산소득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재산소득이 전체 가구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에서 7.8%로 상승했습니다.

가구주 연령별 소득은 40대가 9천8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8천891만 원), 39세 이하(6천664만 원) 등 순이었습니다.

증가율을 보면 60세 이상(10.0%)이 가장 높았고 40대(8.2%), 50대(5.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39세 이하 가구 소득은 전년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쳐 2015년(1.0%) 이후 8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작년 물가 상승률(3.6%)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1인 가구가 30대 이하에서 많이 늘어난 점이 주된 이유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고용 지표 호조세에도 청년층은 부진했던 점도 2030가구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9만 8천 명 감소했고 고용률(46.5%)도 0.1%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상용근로자 가구의 근로소득은 7천842만 원, 자영업자 가구의 사업소득은 4천68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금·사회보험료·이자 등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천321만 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습니다.

공적연금·사회보험료(440만 원), 세금(430만 원), 이자비용(260만 원) 등 순으로 지출이 많았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5.3% 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0%였고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였습니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336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보다 11만 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소득분배 상황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근로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보다 0.001p 하락했습니다.

은퇴연령층의 지니계수도 0.003p 하락한 0.380을 기록했습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합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근로연령층의 5분위 배율은 4.93배로 0.05배p 감소했습니다.

은퇴연령층은 7.11배로 전년과 동일했습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의 소득의 평균값으로 나눈 소득 분배 지표입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남성의 상대적 빈곤율은 13.1%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고 여성은 16.7%로 동일했습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은퇴연령층(66세 이상) 남성의 상대적 빈곤율은 33.3%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고 은퇴연령층 여성은 44.8%로 0.2%p 감소했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에 속한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비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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