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의 오른쪽 턱 아래에 짙은 멍 자국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 추기경들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에 턱에 멍 자국이 선명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교황의 오른쪽 턱 아래와 목 위쪽에 짙은 멍 자국이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의 관련 질의에 교황청 공보실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 전문매체 알레테이아는 이날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날 아침에 일어나다가 낙상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교황은 괜찮으며 다른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17일 88세 생일을 맞는 교황은 최근 몇 년간 병치레가 잦아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해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날 신임 추기경 21명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한 뒤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분들"이라며 "형제애의 증인, 교감의 장인, 통합의 건설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습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래 신임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열 번째입니다.
추기경은 14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로, 80세 미만 추기경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차례의 추기경 서임을 통해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 중 약 80%를 직접 임명해 자신의 개혁을 이어 나갈 후계 구도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