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란고원 찾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8일 반군의 공세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건 자신들의 군사작전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북쪽 시리아와 가까운 골란고원 점령지를 찾아 "이란 '악의 축'에서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며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온 이란과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한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며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물론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도 공격했습니다.
또, 지난 9월부터 임시 휴전이 성사되기 직전인 두 달간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여 헤즈볼라의 전력에 큰 손실을 입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 군에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 일대는 1974년 협정에 따라 50년간 완충지대로 정의됐지만 이젠 이것이 무너졌다"며, "시리아군이 진지를 포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실효 지배했습니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 휴전협정에 따라 이 지역엔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CNN, 영국 BBC 등 매체는 이스라엘이 최근 골란고원 일부 지역에 참호를 판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협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