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까지 포함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일(9일)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신한·KB·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이 모두 참석하는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엽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됐으나, 시장은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증폭 요인으로 보고 악재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야권은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오늘(8일) 간부회의를 소집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필요한 시장안정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비공개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잇따라 개최했습니다.
특히 F4 회의에서는 해외언론 및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을 점검하는 동시에 내일부터 국내외 투자자와 금융당국의 다양한 소통 계기를 마련해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를 적극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는 금융지주·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는 등 국내외 충격파에 대비한 방어막을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불확실성 고조 시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중소기업과 서민·취약계층에 자금 공급 및 금융 지원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이 확대되고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주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에 대해 금융지주들이 파악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 사항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