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트럼프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시간 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방영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2026년 8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단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그렇게 하라고 하면 그는 그렇게 하겠지만, 내가 요청한다면 아마(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기준금리 등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에 대해 거센 불만을 보였고, 대선서 승리하면 집권 1기 때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시사해 왔습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지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이날 인터뷰에선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발견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나는 우리나라를 성공하게 하고 싶다, 응징은 성공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팸 본디(법무장관 지명자)의 결정이 될 것이며 또 다른 영역에선 캐시 파텔(연방수사국장 지명자)"이라고 말했습니다.
본디 법무장관 지명자와 파텔 연방수사국장 지명자에게 직접 수사를 지시하진 않겠지만 이들의 자체 판단으로 수사가 가능하단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그는 또 자신을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기밀자료 유출 및 불법 보관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본디가 하고 싶은 걸 하길 바란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자신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과 관련해 이듬해 1월 6일 미 의회의사당 폭력 점거 사태를 일으킨 지지자들에 대해 "지옥에 살고 있다"며 취임 첫날 사면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음주 등으로 논란이 거세 낙마 위기에 놓였단 전망이 나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상원 인준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피트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는 군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그의 지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상원의원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헤그세스)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백신 음모론'을 펼쳐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폐증과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누군가는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25년 전을 돌아보면 자폐증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며 "뭔가 일어나고 있다, 백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속의 염소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다른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