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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 당론'에도 여당 의원 3명 투표…"정치생명 걸고"

<앵커>

당론을 따르지 않고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세 명이었습니다.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입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을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지킨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의원뿐이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단 한 명 자리에 계십니다.]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무산됐지만, 안 의원은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결직후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와 국정 운영 방안을 하루빨리 제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제가 약속드린 대로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습니다.]

초선 김상욱 의원과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예지 의원은 본회의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이들이 표결에 참여하자 환영했습니다.

[김상욱! 김상욱!]

김상욱 의원은 정치 생명이 끝날 각오로 발길을 돌렸다며 울먹이기까지 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것이 제가 목숨 바쳐 지켜야 되는 보수라고 믿고 살았습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명시적인 조기 하야 등의 조치가 없으면 다음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예지 의원은 찬반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밤 9시 20분까지 투표 시간을 늘렸지만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은 3명 외에 더 이상 없었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당 지침을 어기고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세 의원에 대해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 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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