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대통령 직무를 중단시키는 유일한 법적 절차는 탄핵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한 총리 탄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의 담화에 대해 헌법도, 국민도 없는 담화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권력은 대통령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 권력의 부여도, 권한의 이양도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그 절차는 헌법과 국민주권의 원칙에 따라야 합니다.]
대통령 권한을 정지시키고 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유일한 법적 절차는 탄핵뿐이라며 한 대표와 한 총리가 그 누구도 부여한 바 없는 권한을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위헌적 행위가 마치 정당한 일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주권과 헌법을 무시하는 매우 오만한 일입니다.]
우 의장은 담화 발표 뒤 성실히 상의하겠다는 한 총리 전화를 받았지만 매우 옳지 않은 일이라며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대신 대통령 직무 중단을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회의장으로서 경고합니다. 지금 당장 헌법에 없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십시오.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 중단시키고, 현재의 불안정한 국가적 사태의 해결을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담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통모한 2차 친위 쿠데타라며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한 총리에 대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 지금 시급한 것은 저는 한덕수 총리, 그리고 박성재 장관에 대한 탄핵이라고 봅니다. 불법적인 군사 반란·내란을 윤석열이 선택했을 때 그걸 방조한 혐의가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대통령 직무 배제방법은 탄핵밖에 없다며 한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직무배제를 말하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