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금 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늘(8일) 오전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담화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소환욱 기자, 이재명 대표가 중간에 질문을 끊지 않고 다 받겠다고 하면서 길게 회견을 했습니다, 일단 담화 자체를 비판하고 또 한동훈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어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먼저 추경호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시에 당사로 소속 의원들을 불러 모은 것에 대해, 내란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는데,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의 탄핵안 투표 자유의사를 방해했다며 명백한 내란의 공범으로 규정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 담화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유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사람이 무슨 근거로 국정을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은 민간인 최순실이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했기 때문에 탄핵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또 다른 쿠데타, 또 다른 2차 내란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도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국민주권 무시하는 것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2월 14일 반드시 탄핵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전에 있었던 담화는 일단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고자 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더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오전 11시 반부터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현 상황이 위헌에 위헌이 더해지고, 불법에 불법이 더해지고, 혼란에 혼란이 더해지는 무정부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군통수권을 즉시 박탈해야 하고, 계엄에 동원된 핵심 관계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담화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요.
우선 한덕수 총리는 군통수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 총리제 운운하는 것은 현행 헌법, 완전히 무시하는 위헌적, 무정부적 발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계엄법에 따라 한 총리를 거쳐 계엄발동이 건의됐거나 국무회의에서 계엄발동에 찬성했다면, 중요한 내란 가담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 총리가 계엄 발동을 방조했고 내란상태를 종결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는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과제 수행에 적합하지 않고, 국무위원들의 내란 가담 정도와 계엄 찬반 여부 검증해 적절한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을 주도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론도 주도하지 못했고, 현시점에도 실질적 권한은 사의 표명과 쇄신쇼를 반복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인 스스로 정치적 궁지에 몰려 있고 계엄 체포 대상자리스트에 있을 정도로 대통령과 신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도 앞서 이 담화를 비판했지 않습니까, 앞으로의 국회 운영 방향, 또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또 다른 탄핵안에 대해서도 의사 진행 방향을 어느 정도 내비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담화에는 헌법도, 국민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권력은 대통령 주머니 속에 있는 게 아니며, 이양 역시 대통령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헌법과 국민주권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이 대통령의 직무를 중단시키는 유일한 법적 절차이며, 헌법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의 절차 역시 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동 담화 발표 등을 통해 위헌적 행위가 마치 정당한 일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주권과 헌법을 무시하는 매우 오만한 일이라며,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 중단시키기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