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는 시민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투표가 불성립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는 어제(7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탄핵 소추안 표결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가 몰려들었고, 한때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15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탄핵하라"고 외쳤습니다.
[정선우/서울 구로구 : 사실상 이번 계엄령이 쿠데타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쿠데타를 단순 사과로 끝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연수/숙명여대 2학년 : 선포에 대한 이유도 정확하지 않고 계엄령이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주었는지….]
본회의에 먼저 상정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야유가 터져 나왔고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자 "투표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투표 참여 의원이 부족해 탄핵안 표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회를 주최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는 국회 에워싸기 행진을 산발적으로 진행했고 끝내 투표 불성립 선언이 이어지자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한동수/제주 제주시 : 국민이 준 준엄한 의무 절차도 이행하지 못한 국민의힘 의원이 무능력하고 안타깝고 너무나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앞으로도 퇴진 집회에 계속 참가하겠다고 말하고 있어서 비상 계엄령 사태 이후 거세졌던 촛불집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최대웅·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