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의 대한민국을 주변국들도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미국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용태 특파원, 탄핵안이 일단 폐기가 됐는데 미국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현재 토요일 아침 7시 45분 지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미국 정부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탄핵안 투표 불성립 이후 한국의 정치 상황을 이곳 미국에서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처리와 관련해서 민주적 절차가 계속 승리하길 바란다며 한미동맹은 특정 대통령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한 셈이지만,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이 보류되는 등 한미 안보협의에 차질이 빚어져 왔습니다.
특히 계엄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편한 감정은 고스란히 전달됐는데,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 조금은 서먹해진 한미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계엄 선포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는 등의 미국 정부 인사들 발언에 이어 전직 주한 미국 대사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전 주한 미국대사: 21세기 한국 대통령이 갖는 정당성의 근거가 무엇입니까?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이름 심은경으로 알려진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의 발언인데, 한국이 정당성 있는 지도자, 즉 민주적 지도자를 갖는 게 미국에도 이익이라면서 계엄령 선포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더 직접적으로 계엄 선포는 터무니없고, 민주주의를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새벽 시간에도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투표 불성립 이후의 상황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정식, 영상편집: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