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나흘 만에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긍정 평가와 함께 쓴소리도 나온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7일)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 모여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습니다.
대다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표현한 걸 두고 "깔끔했다"는 등 긍정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일부 나왔는데 한 재선 의원은 "AI 윤석열 같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의원은 "담화 내용이 좋았다고 하지만 'AI 윤석열'처럼 보였다"며 "국민의 감성을 헤아리는 인상을 전혀 주지 못했다"고 꼬집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후 본회의 표결을 앞둔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시도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뒤 취재진과 만나 "저희 당 입장은 탄핵 부결"이라고 밝혔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범야권 192명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탄핵안은 부결됩니다.
(취재 : 안희재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