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치고 가로등 부수고…천안·대전 음주 교통사고 잇따라

충남 천안과 대전에서 밤사이 음주운전 차량과 오토바이가 부딪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A(50대) 씨를 음주운전·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6일) 오후 9시 23분쯤 천안 서북구 성성동 공단사거리 인근에서 좌회전하다 신호대기 중인 오토바이 운전자 B(40대) 씨를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의 차에 깔린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11시 51분 대전 유성구 관평동 북대전 IC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한 후 인도에 설치된 가로등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철제 가로등이 구부러질 만큼 파손되고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인도와 카페 앞에 보행자가 없어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40대 SUV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고 SUV 운전자와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