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훈 주러대사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두 명의 러시아 외무차관을 하루 간격으로 만나며 국제 정세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대사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과 면담하며 양국 현안과 최근 국제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전날 이 대사는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과의 면담 일정도 소화했다. 당시에도 비슷한 현안을 두고 대화가 오갔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군축 문제 등을 담당하고 루덴코 외무차관은 아시아·태평양 외교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군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두 외무차관 모두에게 한국과 무관하지 않은 현안입니다.
더구나 지난 4일 러시아는 군사동맹관계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서를 교환함으로써 조약을 발효시켰습니다.
한국으로서도 이처럼 한반도 안보에 깊은 우려를 심어주는 사안을 놓고 국익을 대변하는 의견을 러시아에 제시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차례의 면담에서 계엄령 선포 및 해제 등 최근 발생한 한국 내 정치 상황은 정식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두 번의 면담 모두 계엄령 선포 이전인 지난주에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은 두 차례의 면담 과정에서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