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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신 빵…대전·세종·충남 각급 학교도 대체 급식 '비상'

밥 대신 빵…대전·세종·충남 각급 학교도 대체 급식 '비상'
▲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체 급식 먹는 초등학생

오늘(6일) 점심시간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제공된 점심은 갓 조리된 따뜻한 밥과 국이 아닌 빵, 주스, 계란, 귤이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조리사 8명이 결근하는 바람에 대체 급식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 학교의 경우 조리사들이 어제 파업 참여에 앞서 학생 930명을 위한 대체 급식을 준비해 다행히 큰 혼란을 피했습니다.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등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도 학교 급식과 학생 돌봄에 차질이 빚었습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공무직 5천여 명 가운데 7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52개 각급 학교 중 238곳은 급식을 정상 운영했지만 81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했고, 나머지 1곳은 학생들이 도시락을 들고 등교했습니다.

초등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총파업 관련 상황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미리 안내하고,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에서는 2천290명 가운데 33.7%인 773명이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149개 학교 중 58곳에서는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줬고, 나머지 3곳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급식을 정상 운영한 곳은 88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는 54개 학교 중에서는 15곳이 돌봄을 운영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하거나 통합 운영 또는 교원 대체 투입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충남지역에서는 공무직 8천763명(산하기관 제외) 가운데 10.3%인 902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758개(분교 제외) 학교 중 601곳에서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졌으나, 143곳에서는 빵과 우유를 대체 제공했으며 1곳은 개인 도시락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4곳에서는 학교 측에서 도시락을 따로 제공하는 등 방안을 강구했으며, 9곳은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하지 않았습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한 분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학교 급식과 방과 후 학교 등에서 차질을 빚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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