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진으로 피해 입은 한 상점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해안에서 7.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4분 캘리포니아주 펀데일에서 서쪽으로 약 63㎞ 떨어진 해안에서 7.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고, 지진 발생 약 1시간 뒤 이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지진 17건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 있는 훔볼트 카운티의 소도시 펀데일에서는 7.0 규모 지진 외에도 5.0 규모 등 최소 4건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카운티의 페트롤리아 일대에서도 3.1~4.2 규모의 지진이 10건 이상 관측됐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진 대응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진이 대지진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스캐디아 섭입대 인근에서 발생했지만, 즉각적인 대지진으로 이어질 위험은 크진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섭입대란 지각판 아래로 다른 지각판이 밀려들어 간 곳으로 지진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캐스캐디아 섭입대는 캐나다 밴쿠버섬 북부에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까지 뻗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700년 이후 조용히 유지된 이 섭입대에서 450~500년에 한 번씩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섭입대가 파열되면 수천 명이 사망하고 건물 수십만 개가 파괴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이번 지진은 캐스캐디아 섭입대 자체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주 재난대응 당국은 주민들에게 2주간 생활할 수 있는 분량의 비상물품을 구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