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반도체 장비 청구액 추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인 중국이 가장 큰 규모의 장비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3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청구)에서 대만이 한국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습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30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129억 3천만 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 상승한 수치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있는 만큼 사들인 장비도 제일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만은 올해 3분기 지난 2분기(39억 달러)보다 약 20% 오른 4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45억 2천만 달러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2위에서 3위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장비 도입도 눈에 띄었습니다.
올해 3분기 미국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44억 3천만 달러로 지난 2분기(24억 달러)와 지난해 3분기(25억 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85%, 77% 급상승했습니다.
SEMI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AI의 확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 걸쳐 반도체 장비 투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장비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SEMI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