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회의에 참석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5일 몰타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회의 진행자가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설 순서를 소개하자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폴란드,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리를 떠나기 전,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전쟁 범죄자"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생존권을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러시아 전범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성공할 것이고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유럽 섬나라 몰타에서 개막한 OSCE 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러시아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순환 의장국인 몰타가 유럽연합(EU) 제재 리스트에 오른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가 지난해 에스토니아의 OSCE 의장국 수임을 가로막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