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호 경찰청장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후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경찰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30분쯤 무장한 계엄군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했습니다.
선관위 추산 90여 명의 경찰 인력도 인근에서 대기했습니다.
여인형 사령관은 먼저 "경찰하고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고 조 청장은 전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또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계엄사 측은 선관위 등 주요 포스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테니 참고하라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청장은 전화가 끝난 뒤 경기남부경찰청에 전화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력 배치는 자체 판단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수사관 지원에 대해서는 "일단 알았다고는 했고, 보내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방첩사령관이 국회 통제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회 전면 출입통제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요청이었다는 게 조 청장의 설명입니다.
여인형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