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귀국했습니다.
내년 2월에 귀국하려던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5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겠다고 한 국민의힘을 염두에 둔 듯 "탄핵에 반대하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묻는 말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위기를 빨리 해소하는 데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그 속에서 찾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공항에서 곧 바로 여의도 국회로 향해 이재명 대표를 만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당의 대표이시니 뵙는 것이 당연하다"며 "계엄 사태 과정에서 우 의장을 포함해 이 대표와 각 당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고, 여기에 해외 교민이 대단히 고마워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