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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비상계엄 비판' 확산…7일엔 종로서 시국대회

대학가 '비상계엄 비판' 확산…7일엔 종로서 시국대회
▲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령 선포 규탄 시국선언'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해제한 뒤 대학가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들은 오늘(5일)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즉각 심판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교수들은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죄와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침탈하고 국헌을 문란하게 한 죄를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윤석열을 체포하라",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한 자들의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시국선언에는 약 50명이 참여했으며, 지금도 연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성명을 내고 "같은 강의실에서 배운 선배 윤석열이 벌인 참극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후 5시 관악캠퍼스에서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13개 단과대학 운영위원회도 시국선언문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헌정질서 파괴 반국가세력"이라며 "국민의 손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건국대와 숙명여대와 홍익대, 서울여대 등에서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습니다.

대학가의 정권 비판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내일 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한양대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토요일인 모레는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대학생 시국대회'가 열립니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20여 곳의 대학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로스쿨을 제외한 법과대학 교수 등이 소속된 대한법학교수회도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직권을 중대하게 남용한 행위"라는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사진=이화여대 총학생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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