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선포부터 해제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던 지난밤 6시간을 여러 외신들도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충수다, 셀프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발레리오 (CNN 속보, 오늘 새벽) : 지금 이곳엔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고, 군 차량 두 대가 이곳을 통과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은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 섹션까지 따로 만들어 관련 상황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긴박했던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은 '한밤의 정치 드라마'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국민을 분노케 했고, 광범위한 파장이 일거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바닥난 인기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핵폭탄급 도박에 나섰지만, 결국 자충수가 됐다는 겁니다.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특히,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과 검사 탄핵 시도를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존 닐슨-라이트/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본·한국 프로그램 책임자 : 의혹을 수사 중인 검사에 대한 야당의 탄핵 시도가 윤 대통령이 행동에 나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계엄 선포가 "한국을 혼란에 빠뜨렸고 윤 대통령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시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한발 더 나아가 "'셀프 쿠데타'가 굴욕적인 실패로 끝났다"고 일갈했습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윤 대통령이 트럼프 2기를 대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그러나 다시 백악관을 방문할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