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일)밤 이후, 현 정권의 계엄 시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의 계엄준비의혹을 몇 달도 전부터 제기했는데 대통령실은 괴담 선동이라 주장했지만, 현실이 된 겁니다.
이 소식은 이홍갑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8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합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땝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후에도 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이 계엄 음모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충암파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최근 경호처장 공관에서 방첩사, 수방사, 특전사사령관과 비밀회동을 가졌습니다.]
계엄음모 제기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신: 계엄 문제를 이렇게 억지로 해가지고… 의원님.]
[김: 장관.]
[신: 의원님.]
[김: 장관, 김: 내가 묻잖아요. 최근에 모인 날짜가 언제냐고?]
[신: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의원님 원하시는 대로 그냥 하세요. 의원님 말씀을 전혀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의혹 제기에 가세하자, 대통령실은 괴담 선동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 민주당 의원들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진 몰라도,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습니다.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고 말하십시오.]
정치권에서 지금까지 괴담으로 치부해 오던 김 최고위원의 '계엄령' 주장이 어젯밤 현실이 된 겁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