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번 비상 계엄령이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학계와 언론단체에서도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 내용은 배성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위헌적 계엄령 선포 윤석열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윤석열 대통령이 새벽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을 해제한 지 4시간 반 뒤, 민주노총과 진보 성향의 주요 시민단체 대표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번 계엄령 선포를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석운/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 이 계엄 선포는 헌법에 위반되고 법률에 위반되는 무효입니다. 전국민적 비상 저지 행동을 호소드립니다.]
한국노총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대통령의 무게를 견딜 능력도 의지도 없는 윤석열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
학계에선 부산대 교수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처벌,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서울대 총학생회도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언론단체들도 윤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종현/한국기자협회장 : 참 윤석열은 나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어하지 못하고, 지시받은 자 혹은 보고했던 자들 모두 탄핵되고 구속 수사돼야 합니다.]
법조계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계엄을 "자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위헌 행위"라고 논평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집회·시위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지원하는 '인권침해 감시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김원배,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