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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통보 못 받아…심각하게 우려"

<앵커>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전 세계에 견고한 민주주의 국가로 자리 잡았던 대한민국의 정체성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장 미국은 계엄 소식이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외신에서도 긴급 속보로 전할 정도로 굉장히 놀란 일인데, 미국도 계엄 선포를 사전에는 알지 못했던 거죠?

<기자>

네, 백악관은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계엄이 선포되자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 전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출장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에서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대통령님, 한국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방금 보고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못 들었습니다.]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되자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표결 결과를 존중한 것에 안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가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계속 지켜보겠다는 뼈 있는 말도 전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계엄 해제를 환영했는데,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으로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측에선 공식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주한미군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미 국방부는 계엄 선포 이후에도 주한미군 대비 태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엄 선포 자체에 대한 평가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팻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대한민국 방위 약속은 철통 같습니다. 한국과 협의하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습니다.]

당초 이곳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핵 협의그룹 NCG 회의는 연기됐습니다.

한국 측 대표인 국방정책실장이 이미 미국에 도착했지만, 계엄 사태 여파 속에 회의는 미뤄졌고 추후 회의 날짜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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