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선포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국회로 달려갔습니다. 분노하고 또 놀란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정 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서울 광화문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지금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게 여기서도 보이네요.
<기자>
네, 이곳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선 오후 6시부터 민주노총과 시민 단체들이 주최한 촛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고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번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와 부산, 대구 등에서도 열리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촛불집회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입니다.
민주노총은 현재 5천 명 정도가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퇴근길 시민들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희원/서울 강동구 : 대한민국 서울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목격자로서 자리해야 하지 않나,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자유 발언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5일)로 예정돼있던 철도노조 집회도 있는데, 그거는 예정대로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장 내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예고돼 있는데요.
오늘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일부 노조도 모레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그리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커질 걸로 보입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도 모레 전면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집회가 파업 사태와 겹치면서 촛불 집회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신동환·이찬수,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