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원 각계 "계엄령, 반헌법 권한 남용"…윤 퇴진 요구 봇물

강원 각계 "계엄령, 반헌법 권한 남용"…윤 퇴진 요구 봇물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4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강원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는 오늘(4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요건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로 군사 반란의 수괴를 자처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50년 전으로 퇴보시키고, 오직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민생도, 정치도, 안보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해야 한다"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부역자를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는 오후 7시 거두사거리 일원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입니다.

강릉에서는 시민·노동단체와 정당 등으로 꾸려진 불법 계엄 내란죄 윤석열탄핵 강릉비상행동이 오후 1시 권성동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회견을 열고 '탄핵'을 외쳤습니다.

이들은 "내란죄의 수괴인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하고,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윤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을 향해서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순간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방조자이자 공범자인 권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 총 연맹(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도 오늘 새벽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이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의 자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가장 유린하고 있는 건 윤 대통령 본인"이라며 "자신의 비루한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계엄을 선포하고 한국 사회를 급속히 혼란에 빠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집과 착각에 둘러써야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윤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주시민연대도 긴급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퇴진하고, 국회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내 정치권도 일제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은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는 반헌법적 권한 남용이며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내란을 수괴한 죄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민을 위협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습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어떤 명분도 절차도 근거도 없이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을 내란죄와 군사 반란죄로 즉각 체포하고 지난밤 계엄에 동조한 모든 쿠데타 세력을 처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혁식당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체포·수사하고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며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 본청으로 난입을 시도한 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당하고 불법한 명령에 복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김진기 전 속초시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며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국정 파트너를 반국가 세력으로 몰고 대화와 소통은 두절시킨 채 국민을 버리고 극한 대립의 속내를 보인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비상계엄 선포를 지켜보며 누구를 지키기 위함인지, 같은 당 소속끼리도 생각이 다르면 적이라는 편 가르기에 염증을 느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현 시국과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도민 불편 없도록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지사는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며 "특히 예산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온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 지사는 어젯밤 지휘부와 실·국장 긴급회의를 열어 도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