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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보는 시민 눈초리 따가웠다"…계엄 주역들 거취는

<앵커>

이번에는 비상계엄을 건의했고, 계엄사령부가 가동됐던 국방부와 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방부와 합참 직원들은 오늘(4일) 정상 근무를 하면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국방부 청사 밖에서 식사나 미팅을 하고 온 현역 장교들 사이에서 군인들을 바라보는 시민들 눈초리가 따가웠다는 말도 많이 들립니다.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에 따라 계엄의 수장 격인 김용현 장관도 취임 석 달 만에 퇴임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 "군은 계엄령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본인이 계엄의 주역이 된 겁니다.

김용현 장관 외에 계엄 준비에 국방부와 군의 고위직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도 관건입니다.

국방부 고위직 중에서 두어 명은 사전에 모의한 정황이 있다고 정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군에선 김 장관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 특히 김용현 장관과의 인연으로 요직을 꿰찬 전현직 장군들의 거취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총장, 계엄 부사령관 정진팔 합참차장, 계엄군이었던 특전사와 수방사의 곽종근 사령관, 이진우 사령관 등 계엄 주역들이 모두 육사 출신이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계엄군이 체포조를 어떻게 운영했고, 언론 장악과 방첩사의 합수단 운용 계획이 어떻게 짜였는지도 앞으로 문책 수위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군이 가장 심각하게 보는 건 45년 만의 비상계엄, 그리고 사상 초유의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으로 인한 군의 이미지와 신뢰 추락입니다.

이와 별도로 합참은 오늘 오전 김명수 합참의장 주관으로 긴급 작전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작전 기강 유지를 지시했습니다.

현재까지 북한군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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