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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오늘부터 비정례 RP 매입"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오늘부터 비정례 RP 매입"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오늘(4일)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들어갔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한은은 보통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RP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데, 계엄 선포·해제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한 만큼 비정례 RP 매입으로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한은은 RP 매매 대상 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은행법에 따른 금융채 등도 추가했습니다.

RP 매입 과정에서 금융 기관은 한은에 담보로서 증권을 맡겨야 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증권을 한은이 받아줄수록 금융 기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수월해집니다.

RP 매매 대상 기관 범위 역시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전체,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전체, 한국증권금융으로 넓혔습니다.

한은은 비정례 RP 매입 외에도 단기 유동성 공급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국고채 단순 매입, 통안증권 환매 등도 충분한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외화 유동성도 외화 RP 매입을 통해 공급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변하면 다양한 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금까지 외화 유동성 관련 지표에서 특이한 상황은 없었다"면서 "외화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금융 시장은 코로나19나 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가 (이전 사태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작다"고 진단했습니다.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한은은 단기 유동성 공급 조치를 수 주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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