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한 게 공식적으로 지금 확인이 된 겁니까?
<기자>
아직 총리실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무위원 전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또 조금 전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밝혔습니다.
잠시 읽어드리면,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또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 함께 소임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 국무 위원들과 중지를 모아서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총리와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의 윤석열 대통령 참모들은 오늘(4일) 오후 2시에 회동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 경제, 안보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습니다.
3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오늘 예정됐던 오전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와 오후 예정됐던 민주평통 회의 만남에는 참석하지 않는 걸로 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전에도 국무회의가 있었던 거죠?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제를 했던 겁니까?
<기자>
오늘 새벽 4시 30분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했고요,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다만, 새벽인 관계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국무위원들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했고요, 10여 분 뒤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자 곧바로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안을 의결했습니다.
어젯밤 10시 24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이고,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3시간여 만에 비상계엄을 해지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다만 국회를 향해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농단, 예산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왜 어젯밤에 그렇게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런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혹시 그 배경에서도 취재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아직까지도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긴급 국무회의가 소집됐고 대다수 국무위원들은 계엄 선포안이 심의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참석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일부 국무위원들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난색을 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용현 국방장관이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대국민담화 직전까지 내용을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추진된 걸로 전해집니다.
다만 지난주부터 민주당이 검사들과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대통령실은 헌법 유린 행위라며 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거든요.
그리고 어제 저녁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로부터 국회 탄핵과 예산안 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에, 참모진에 대기할 것을 지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잇따른 정부 관료들에 대한 야당의 탄핵 소추와 예산안 삭감 시도가 헌정질서를 짓밟고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반국가행위라고 윤 대통령은 이렇게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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