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7월1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의 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의 여파 속에 당초 현지시간 4일부터 한미가 개최하기로 합의됐던 대북 핵억지력 강화 관련 회의와 연습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측은 국내 언론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추가 공지 시까지 훈련이 연기되는 것이라며 새로 일정을 정하는데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연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이 행사는 한국 국방부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미국 국방부 카라 애버크름비 정책부차관 대행이 공동 주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한 NCG는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체입니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미는 이번 4차 NCG 회의에서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등 NCG 과업의 진전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었습니다.
내년 1월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NCG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이룬 한미간의 대북 핵억지력 강화 성과를 총괄 정리할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연기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 내 계엄 사태의 영향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