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2천 명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안드리 츠헤르니아크 대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2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해병 여단과 공수부대 사단에 배치돼 활발하게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9천 명은 예비 병력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들은 최전선에 있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와 우크라이나군 살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1만 1천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군 정보 당국자의 언급은 파병된 북한군의 전체 규모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이 가운데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병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악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HUR에 따르면 북한군은 세 명의 장성이 지휘하고 있습니다.
츠헤르니아크 대표는 "그들은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다"며 "그들은 폐쇄된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모두에게서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동행한 장성으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세 명을 특정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 가한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다쳤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친 사람의 신원이나 부상 정도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