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김대남 녹취'를 보도한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오늘(3일) 영등포구 소재 서울의 소리 사무실 2곳과 이명수 기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PC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서울의 소리에 출연한 장인수, 최경영 기자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수 기자 등은 지난 9월 공개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와 관련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기자 등이 김 전 행정관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알거나 알 수 있었는데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닌지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철규 의원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고 김 전 행정관과 서울의 소리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여사 명품백 의혹 보도를 기획한 최재영 목사의 거주지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지난 7월 한 집회에서 "이철규 의원이 '이미 김 여사한테 20억, 30억을 줘서 이제 비례대표 공천도 다 끝나서 네 자리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하거나 국회 청문회에서 김 여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고 증언한 혐의도 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