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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5년 만에 증가…"전자 담배로 시작"

<앵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지난해 5년 만에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히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난 이유가 뭔지,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흡연구역.

이 남성은 지난해 처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A 씨 : 작년에 피우기 시작했어요. 연초를 피우다가 주변에 냄새 많이 배고 입에서 전내 나서 (최근에 전자담배로) 바꿨어요.]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19.6%로 나타났습니다.

이 흡연율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감소하다가, 5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겁니다.

지난해 흡연율은, 남성 32.4%, 여성 6.3%로, 역시 남녀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습니다.

[오경원/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 : (2023년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할 상황인지는 조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 액상담배까지 포함한 전체 흡연율은 지난해, 23.9%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4년 만에 증가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으로 흡연율이 해마다 떨어지다가 담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흡연자가 다시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임민경/인하대 의대 교수 : 액상형이나 궐련형 (전자담배)로 시작해 일반 궐련까지로 같이 넘어가는 경향이 있고 이걸 2중 혹은 3중으로 사용하는 경향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냄새나 연기에 의한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전자, 액상담배의 확산도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이성규/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 금연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가 냄새입니다. 코로나 이후부터 담배업계에서 끊임없이 냄새를 줄이고 혹은 가향 첨가물을 무진장 집어넣어서….]

흡연율과 더불어 국민 건강에 영향이 큰 음주율에선 남녀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일주일에 2번 넘게 일정량 이상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을 살펴보면, 남성은 지난해 1.4%p 줄었지만, 여성은 0.7%p 늘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소득이 높을수록 고위험 음주율이 낮았던 10년 전과는 달리, 지난해엔 고위험 음주율이 높아졌는데, 여성의 사회 활동이 과거보다 폭넓어진 것과 관련이 있단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신소영, 디자인 : 홍지월·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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