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로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주장한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 등을 오늘 검찰에 고소·고발합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 집단과 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 세력들에 대해서 단호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
오 시장은 명 씨와 강 씨가 여론조사를 조작했고, 자신의 후원자 김모 씨 등 조작사실을 알지 못한 인물을 속여 금전을 받아냈다며 두 사람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기죄를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과 김영선 등 사기집단이 오세훈 캠프에 여론조사를 미끼로 하는 사기의 범의를 가지고 접근했지만 우리 캠프는 단호히 물리쳤고 정도를 걸었습니다.]
이들 세 사람에게 업무방해죄도 묻기로 했습니다.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3자 구도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단일화를 만류하는 권유를 굽히지 않은 배경에 명태균의 조작된 여론조사 자료의 개입이 있었다면, 이는 업무방해죄에 해당이 됩니다.]
이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과 서용주 전 상근부대변인, 언론매체 뉴스타파와 뉴스토마토는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하겠다며, 형사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민사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검찰이 오늘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구속기소하는 만큼 이제 자신에 관한 사안도 수사 여력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검찰에 "모든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명백한 결과를 신속히 내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취재 : 이현정,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준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