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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송전선 끊더니 송전탑도 '와르르'…북한 작업자 추락 장면도 담겨

지난달 30일 경의선 도로 군사분계선 북쪽.

전선이 휘청이더니 송전탑 아랫부분이 휘어지면서 그대로 무너집니다.

작업자가 추락하는 듯한 장면도 담겼습니다.

지난달 24일 북한이 송전선을 일부 제거했는데, 송전탑을 지지해주던 전선이 끊어지자 지지 기반이 약해지면서 안정성을 잃고 붕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송전탑들은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남한이 설치한 겁니다.

총 48개 송전탑 가운데 15개가 북측 경의선 구간에서 개성공단까지 이어지는 도로에 설치됐는데, 경기 파주 문산 변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이들 송전탑을 통해 개성공단까지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대북 전력 공급은 2016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중단됐다가 2018년 화해 분위기 속에서 잠시 재개됐고, 2020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로는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송전선 제거는 남북을 적대적 교전 국가로 규정하고 관계 단절에 나서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나머지 송전선과 송전탑들도 완전히 철거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 국내 리조트호텔 기업 '아난티'가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조성한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북한이 철거 중인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화면제공 통일부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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