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송전탑과 폭파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경의선 북쪽 도로에 설치됐던 송전탑들이 일부 붕괴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0일 경의선 도로의 군사분계선 북쪽에 있는 송전탑 수 개가 전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경의선 북쪽 지역의 일부 송전탑에서 송전선을 제거했는데, 송전탑을 지지해주던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안정성을 잃은 송전탑들이 붕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송전선로는 남한이 만들어준 것으로,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남한은 이 송전선로를 통해 공단에 전기를 공급해 왔습니다.
대북 전력공급은 2016년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로 중단됐다 2018년 화해 분위기 속에서 잠시 재개됐지만, 2020년 북한의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폭파로 완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송전선 제거가 송전탑 붕괴로 이어지면서 북한이 나머지 송전선과 송전탑을 완전 철거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송전선 제거는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가로 규정하고 관계 단절에 나서고 있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