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역 화폐 예산확보를 강조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엉터리 예산안을 제출한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들먹이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야당이 강행한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지만, 여야의 강경 대치는 오늘(3일)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어제 지역 화폐 등 민생 경제 예산 확보를 강조한 걸 두고 "국민을 우롱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부 예산안을 긴축예산이라고 비난하더니 어제 대구에 가서는 다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고 뻔뻔스럽게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몰염치 연기를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 원 등을 증액시키기 위한 겁박용 꼼수라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와 예산안 철회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엉터리 예산안을 제출한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들먹거리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 검찰 특활비가 깎였다고 민생 경제가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해지는 정부라면 차라리 간판을 내리고 문 닫는 게 더 낫겠습니다.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됩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초부자감세로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고 이를 덮으려고 민생 예산을 뭉텅이로 감액 편성한 건 정부 여당"이라고 주장하며 "증액 권한도 없는 야당 탓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민생·경제를 위한 증액 예산안부터 만들어 와야 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전경배·박현철, 영상취재 : 남 일)